鈺이 鈺이라서 燔鈺인 줄 알았더니
이제 보아하니 眞鈺일시 분명하네
내게 살 송곳 있으니 뚫어볼까 하노라!
송강은 강계까지 귀양을 가서도 기생 진옥이를 만나 이런 농지꺼리를 하고 있다.
생각에 따라 나무랄 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이 유유자적이 난 좋다.
어렸을 적 인종의 귀인이었던 큰 누님 덕에
궁궐 출입은 물론 왕자에 버금가게 궁녀들의 보호를 받으며
놀곤 하였던 정철........
인종의 승하와 함께 그의 꽃다운 삶은 종하고.....ㅠ.ㅠ.
성인이 되어서는 귀양에 귀양으로 점철 된 인생길에서
그가 조바심을 치고 술수를 도모했더라면
오늘 날 우리가 향유하는 국문학의 백미는 없었으리라!!!!
대단한 관록에도 불구하고 당시 광주 지역 양반들은 그를 양반 반열에
끼워주지도 않았다니.............ㅠ.
그의 문재와 학식에 비해서 참으로 억울한 대우를 받았음이다.
하지만 무식한 놈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노는 걸 못하랴!!!
주절주절 그를 말하지 않아도 알만한 사람(알보다 크거나 작은 사람 대부분도)은
다 아는 일이기에 여기서 그만하고.......
여담으로 나는 정송강의 글 중 '장진주사'를 젤 좋아한다.
한 잔 먹세 그려, 또 한 잔 먹세 그려/ 꽃 꺾어 수(算) 놓고 무진무진 먹세 그려 / 이 몸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적 덮어 주리어 매여 가나 / 유소보장(流蘇寶帳)에 만인이 울어 예나 / 어욱새 속새 덥가나무 백양 술에 가기곳 가면 / 누른 해 흰 달 가는 비 굵은 눈 소소리바람 불 제 뉘 한 잔 먹자 할꼬 / 하물며 무덤 위에 잔나비바람 불 제 뉘우친들 어찌리.
ㅎ.ㅎ.ㅎ.ㅎ.ㅎ.
곶나모 가지 겆거 수노코 먹세 그려~~!!!
난 이 부분만 좋아한다..ㅎ.ㅎ.
어릴 적 궁중에서 화려함의 극치를 누리고 지내봤던 송강,
죽어 지게 위에 거적에 덮여 가나 유소보장 즉, 네 귀에 매듭을 달고 장막을 친
화려한 상여에 실려가나
오로지 술을 더 먹을 수 없다는 면에서는 하등 다를 게 없다는
그의 대비는 기가 막힌다..ㅎ..ㅎ
뉘우칠 일 있걸랑 그때 무덤에 누워 뉘우치자는 ...... 하하하하하
암튼지.................ㅎ.
맨 위 정철의 음담에 답하는 진옥의 패설을 보라!
철이 철이라서 섭철인 줄 알았더니
이제 보아하니 정철일 시 분명하이
내게 골풀무 있으니 녹여볼까 하노라!!!
히히히 운까지 맞춘 저 여인의 대거리 좀 보시라!!!
진짜로 멋진 연애다..ㅎ.ㅎ.
'지 남진 계집 아니어든 일흠 묻지 마호라~~~'드만.....ㅎ.
이들은 이름 물어 희롱하며 논다..ㅎ.
그런 면에서 보면 요새 사람들은 이 말은 잘 따르는 듯하다..ㅎ.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묻지마 관광차에 실려 가며...~~~~~
일흠 묻지 마호라.....ㅎ.
걍 바로 하고자 하는 일을 진행하라~~
요대목에서 또 생각나는 삼천포로 빠지는 길..................ㅎ.
성경에 가롯 유다가 예수를 팔고나서 군인들을 뒤에 달고
겟세마네로 기도하는 예수님을 찾아 가서 입을 맞추었을 때
예수님 왈,
"네가 하고자 하는 일을 속히 하라!!"
이름 묻고 자시고 하지 말고 걍 속히 네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라!!! ㅎ.ㅎ.ㅎ.
메에에롱~~~!!
위에 사진은 윗 글과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윗글은 넘 재미있고 해학적이고,고차원유식적 유머라 외울려고
바로위 사진은 여인의 알몸유영 모습이 넘 경이로워서 잘못하는 캡쳐,펌, 이런걸
어찌어찌해서 두고두고 볼려고 올려 놓은겁니다. 양해 바랍니다. )
사진설명; 중앙일보 인터넷판에서 캡쳐 ? 라고 하나요 ?
북극해 영하1.5도의 바닷물 속에서 흰돌고래 두마리와, 러시아의 해양생물학자가 교감을 위하여 알몸으로 함께 유영하는 모습.
잠수복 같은 인공적인 물질이 몸에 닿는걸 흰돌고래가 싫어 한답니다. 경이로운 모습 입니다.
36살의 러시아 해양생물학자 아브센코. 그의 이런 초인적인 행동은 요가전문가이며 '명상호흡법'을 익힌 덕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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